이탈리아 서쪽 지중해에 위치한 사르데냐섬을 찾은 스위스 여성 관광객이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랍스터를 구매한 뒤 바다에 풀어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에 따르면 관광객 A씨는 지난 14일 저녁 사르데냐섬의 골포 아란치 리조트의 최고급 해산물 레스토랑 ‘젠테 디 마레’를 방문했다. A씨는 고객이 주문하면 대형 수족관에서 살아 움직이는 랍스터가 바로 조리되는 시스템을 참기 힘들었고, 이에 랍스터를 구매한 뒤 방생하기로 결심했다.
해당 레스토랑 주인인 안토니오 파솔리니는 A씨가 랍스터를 부드럽게 어루만진 뒤 바다에 던졌다고 전했다. 그는 “A씨가 매우 행복해했다”고 말했다.
안사(ANSA)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A씨가 랍스터를 바다에 풀어주기 직전의 모습과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남편의 모습이 함께 담겼다.
사르데냐 지역지 라 누 오바 사르데냐가 A씨의 사연을 처음으로 보도했고, 이후 전국 일간지에도 소개됐다. 해당 뉴스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 열띤 찬반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고 라스탐파는 전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