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저출생 문제 해결 아닌 행복한 미래 만드는 것”

입력 2023-09-18 20:36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 회의의 목적은 저출생 문제 해결이 아니라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저출생 대응을 위한 제3차 인구톡톡위원회에서 “인구가 줄어서 앞날이 밝지 않다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인구톡톡위원회에서는 거대담론 말고 실제 우리가 부딪히고 있는, 내 삶과 관련된, 나에게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와 해결방안을 쌓아나갔으면 좋겠다”며 “제 임기가 3년 남았는데 매달 이 회의를 한다면 36개월 동안 3개씩만 고쳐도 108개를 고칠 수 있다. 도민들이 참여해서 하나하나 바꿔나가는 위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실질적 논의에 대해 강조했다.

도는 6월 제1차 위원회를 개최한 이후 8월까지 지속적으로 육아맘, 초등학교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돌봄’은 저출생의 근본적 원인과 관계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제3차 인구톡톡위원회는 엄마·아빠(아이원더124, 아빠하이!), 초등학생(기회기자단), 관련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학 중 행복밥상, 긴급돌봄 운영 검토 및 돌봄 확대·경기도교육청 책임돌봄, 가족상담기능 강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등의 4개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회의에 함께 한 경기도교육청은 초등돌봄교실의 대기 해소를 목표로 하는 돌봄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해 돌봄 희망자의 수요에 맞춘 돌봄을 강화해 나가는 등 지자체 협력 초등학생 책임돌봄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민참여단 위원들도 회의에 직접 참석해 장애아동에 대한 돌봄지원 확대, 소아청소년과 부족 문제, 유연근무제와 육아시간제의 실질적 이용 활성화, 남성육아에 대한 제도와 인식개선의 필요성 등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인구톡톡실행위원회를 열어 이날 논의된 4개 안건에 대한 부서별 실행계획을 점검하고 30여 명의 도민참여단 건의 사항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도는 6월 1차 인구톡톡위원회를 통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임산부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지난달 2차 위원회에서는 난임시술 시 난자채취가 안 돼도(공난포) 시술비를 지원하기로 검토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