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예산 35%↑…2027년 완공 목표

입력 2023-09-18 18:33
킨텍스 제3전시장 조감도. 킨텍스 제공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종합전시장 킨텍스의 제3전시장 건립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킨텍스는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기존 예산 대비 35% 증액한 6545억원의 제3전시장 총사업비 조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은 2020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이어 2021년 기본설계를 추진하고 2022년 착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폭등으로 예산 증액이 불가피해지면서 사업 추진 속도가 다소 늦춰졌다.

이번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재심의를 통해 기존 사업비보다 35% 늘어난 6545억원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사업은 빠르게 추진될 전망이다.

킨텍스는 올해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을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시공사를 선정, 2027년까지 건립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3전시장이 완성되면 전시면적은 제1·2전시장을 합쳐 총 17만8000㎡로 세계 25위권으로 상승한다.

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18.6만㎡)’, 독일 베를린 ‘IFA(16.4만㎡)’,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12㎡만)’ 등 세계 유수의 전시회와 동등한 수준의 글로벌 행사들을 개최할 수 있는 전시면적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킨텍스는 제3전시장 개장으로 행사들이 활성화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총 6조4565억원, 고용 창출은 연간 3만227명으로 분석했다.

특히 고양시의 지역경제 발전과 함께 전 국가적 생산유발 효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는 “정부의 긴축재정 상황에서도 이번 건립비 확정에 노력해주신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정부 및 지자체 등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며 “제3전시장까지 완성된 킨텍스 전시 공간을 채울 대형 국제행사 유치와 함께 킨텍스 자체 주관 전시회를 개발해 국가 무역 수출에 전시산업이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