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공무원 13억원 횡령 의혹…경찰 고발

입력 2023-09-18 15:58 수정 2023-09-18 16:02

경북 포항시는 시유재산 관리를 담당하던 공무원이 13여억원을 횡령한 의혹을 포착하고 경찰에 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6급 공무원인 A씨는 시유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감정 평가 금액보다 훨씬 적은 돈을 입금한 혐의를 받는다.

시는 A씨가 빼돌린 금액이 1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 15일 포항남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경북도 감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시는 A씨를 직위해제 및 업무 배제 조치하고 계좌동결·부동산 압류 등 피해 금액 추징 방안 마련에 나섰다.

김남일 포항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투명하고 신속한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고강도 쇄신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엄중히 묻고 횡령 공금을 환수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