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벌 간 무력 충돌로 6개월째 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 하르툼에 있는 초고층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오전 수단 정부군(SAF)과 반군 신속지원군(RSF)간 충돌 중 하르툼에 있는 18층짜리 그레이터 석유회사 타워(Greater Nile Petroleum Oil Company Tower)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BBC가 전했다.
X(옛 트위터) 등 SNS에는 유리 외벽으로 된 원뿔 구조로 된 이 건물이 검은 연기와 화염에 휩싸이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한 영상에서는 이 건물 창문이 날아가고 벽에 총알이 박혀 연기가 나는 모습도 담겼다.
건물 건축가인 타그리드 압딘(Tagreed Abdin)은 자신의 SNS에 “정말 고통스럽다”면서 “카르툼의 스카이라인을 정의한 건물이 무의미하게 파괴됐다”고 게시했다.
현재까지 화재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사상자도 명확하게 보고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RSF는 지난 16일 법무부 사무실을 포함해 군대가 통제하는 지역을 공격했다. 이어 17일 오전 SAF와 RSF군 사이 전투가 재개됐다. 이번 공격으로 여러 정부 건물에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쟁은 지난 4월 15일 하르툼 부근에서 수도를 장악하려는 RSF군과 이를 약화시키려는 SAF군이 충돌하면서 시작되었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