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생리식염수 응급치료… 회복 위해 타병원 이송

입력 2023-09-18 10:05 수정 2023-09-18 12:2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9일째인 18일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마치고 다른 병원 이송을 위해 응급차에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9일째인 18일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은 뒤 회복을 위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대표의 신체기능이 오랜 단식으로 상당히 저하됐다는 의료진의 소견이 나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쯤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오전 7시23분쯤 119구급대를 통해 여의도성모병원에 도착했다. 생리식염수 투여를 포함한 응급조치를 받았다”며 “오랜 단식으로 신체기능이 상당히 저하됐다는 게 의료진의 소견”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국회에 설치한 천막농성장에서 단식을 시작했다. 그의 몸 상태는 이날 오전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부터 이미 육안상으로 인지할 수 있을 만큼 악화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날 오전 6시55분쯤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대기하던 의료진과 119구급대를 호출했다. 이 대표는 의식을 잃지 않았지만 탈수 증상을 나타냈고, 정신도 혼미한 상태였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표는 오전 9시40분 현재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마쳤다. 회복 치료를 위해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들것에 실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단식 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시설이 녹색병원에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