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오늘부터 ‘한경협’으로… 류진 회장 첫 행보 현충원 참배

입력 2023-09-18 14:30 수정 2023-09-18 14:41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5년 만에 기관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공식 변경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출범 이후 첫 행사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새 출발의 결의를 다졌다. 한경협 상근부회장에는 김창범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선임했다.

한경협은 주무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기관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변경을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경협은 지난달 22일 임시총회에서 기관 명칭을 바꾸고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류 회장은 오후 2시30분쯤 김 부회장을 포함한 한경협 임원과 현충원을 찾았다.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위국헌신을 받들어 G7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한국 경제 글로벌 도약에 앞장서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류 회장과 임원진은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한경협은 “70여년 전 경제 황무지나 다름없던 대한민국을 경제 대국으로 이끄시고 자유시장경제 발전에 큰 공을 세우신 분들을 기리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후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남덕우·박태준 전 국무총리 묘역도 찾았다. 남 전 총리는 타계 전 10년 동안 전경련 원로자문단 좌장(2003~2012년)과 기업윤리위원회 운영위원(1999~2002년)을 역임했다. 박 전 총리는 전경련 부회장(1987~1989년)으로 활동했었다.

류 회장은 한경협 회장으로서 첫 행보로 현충원을 참배한 데 대해 “오늘날 대한민국의 성공과 번영은 순국선열과 선배 경제인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그분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하기 위해 찾아뵈었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위국헌신(爲國獻身)과 기업보국(企業報國)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무대에서 G7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김 상근부회장에 대해 한경협은 “오랜 외교관 생활을 토대로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지식이 탁월한 분으로, 류 회장을 도와 한경협이 글로벌 싱크탱크로 환골탈태하는 데 있어 역할을 해줄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서울대 영문학과와 미국 존스홉킨스대 대학원 등을 졸업한 김 상근부회장은 외무고시(15회)를 통해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 등을 지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