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러 떠나 귀국길…푸틴 극진한 환대에 사의”

입력 2023-09-18 06:46 수정 2023-09-18 10:4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크네비치 군 비행장을 방문해 전투기를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대 최장 외국 방문으로 기록된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1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에 대한 공식 친선 방문 일정을 성과적으로 마치시고 전날 블라디보스토크시를 출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출발 당일인 전날 러시아 매체들이 전한 소식을 하루 지나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방문 일정의 마지막 참관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일간 체류하며 군사, 경제, 과학, 교육, 문화 분야 여러 대상을 참관했다. 이어 김 위원장에 대한 환송 행사가 진행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러시아 방문의 전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지도부와 인민들이 각별한 관심을 돌리고 가는 곳마다 극진히 환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러시아의 번영과 인민들의 복리를 축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의 이번 공식 친선 방문은 동지적 우의와 전투적 단결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전통적인 조로(북러) 선린 협조의 유대를 더욱 굳건히 하고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놓는 계기”라고 자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평양을 떠나 12일 러시아에 입국하고 13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후 극동 러시아 일대를 돌며 무기공장, 군부대 등을 시찰했다. 이날 북한에 도착한다면 총 8박9일 일정에 러시아 체류만 5박6일에 달해 집권 이래 최장기간 해외 체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