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7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선출했다.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각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고 최종 후보만 발표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당원 조사 50%, 일반유권자 조사 50% 방식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진행했다. 경선 결과는 18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김 전 구청장은 경쟁자였던 김진선 전 강서병 당협위원장과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을 이변 없이 제쳤다. 김 전 위원장은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 전 구청장은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다시 강서구청장에 도전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국민의힘 당원 여러분과 강서구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지난 16년간 정체됐던 구도심의 불편한 점을 모두 개선해 강서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구청장은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국 (전 법무장관)이 유죄면 저(김태우)는 무죄’라는 생각에 많은 분이 공감하신다”고 강조했다.
김 전 구청장은 이어 “저는 ‘조국이 범죄했다’고 이야기했는데 이야기한 자체가 범죄라며 저를 먼저 (형을) 확정 짓는 건 상식에 어긋난다”며 “그 여론을 받아들여 대통령이 사면 결단을 내리신 걸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정부 당시 조국 전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해 지난 5월 대법원에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김 전 구청장은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하고 이번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정부 시절 마지막 경찰청 차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의 진교훈 후보와 맞붙는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