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 北 핵공격시 압도적 대응으로 정권 종말” 경고

입력 2023-09-17 15:30 수정 2023-09-17 17:13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다른 국제 제재를 위반하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위”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에 앞서 이날 공개된 AP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국제 사회가 그러한 북러의 행동에 대해 더욱 공고하게 단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한미의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한미의 확장억제는 양국이 함께 협의, 결정, 행동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로 발전할 것”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핵·미사일 위협도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한미일이 안보 협력을 강화하면서 한중 관계가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한미일 협력은 특정국을 배제하거나 배타적인 그룹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번 달 리창 중국 총리와 면담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도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부연하고, 리창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서울에서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재개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18일 출국한다. 이어 오는 20일(현지시간, 한국 시간으론 21일 새벽)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

윤 대통령은 연설 주제에 대해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 문제 등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언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유엔총회에서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가 기후위기, 디지털 격차,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문제 등을 풀어낼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30여개국 이상) 여러 나라 정상과 만나 양자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함과 동시에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비전을 상대방과 공유할 것”이라면서 “최고위급 외교 향연장인 유엔총회는 매력적인 기회”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