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펭수가 나타났다’…광주디자인비엔날레 흥행몰이

입력 2023-09-17 14:47

지난 7일 개막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흥행몰이 중이다. 11월까지 62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 이 행사에 ‘펭수’가 등장하자 전국에서 구름 인파가 몰렸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누적 관람객이 4만명(16일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의외로 볼거리가 많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전시관은 평일과 주말 가리지 않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빈백, 카카오 프렌즈VR, 멸종위기 동물 스티커붙이기 행사장은 체험을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인다. 주말에 운영되는 ‘더 리틀 큐레이터’,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 체험도 어린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된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가 비엔날레전시관을 찾은 지난 16일은 백미를 이뤘다. 이날 전시관은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에서 몰려든 1200여명의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펭수는 팬들과 함께 멸종위기 동물 페이퍼토이 디자인 체험, 전시 작품들을 둘러보며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즐겼다.

수도권 단체관광객을 비롯해 ACE-Fair를 찾은 해외 바이어, 학교, 기관 등의 단체관람도 증가세다. 호서대, 중앙여중, 여천고 등 단체관람 예약도 50여 건에 이르는 등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성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비엔날레전시관 주변에서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이어졌다. 지난 15일 밤 문화콘서트 ‘야금비콘’에 이어 17일 오후에는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엔날레 전시관 광장에서는 ‘2023 광주 민족예술제’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광주시립미술관(생태미술프로젝트), 동구미로센터(순수의 결합_공예, 인연을 만나다), 광주인쇄비즈니스센터(인쇄출판디자인전),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대지의 소리를 귀담아듣다) 등 특별전, 기념전도 또 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광주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디자인의 미래를 보여주면서 예술성에 차별성, 대중성을 접목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면서 “개막 초기부터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해 광주·전남 일원에서 오는 11월 7일까지 열린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