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대표가 특정가수 찍어 공격” 이재명, 김기현 직격

입력 2023-09-16 13:57
단식 농성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 누워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특정 가수를 찍어 공격하고 언론도 모조리 파괴하려 한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17일째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단식 농성 중인 이 대표는 16일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만나 “이 정부는 대놓고 언론과 문화예술계를 다 짓밟아대니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김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SNS에 글을 쓴 가수 김윤아씨를 겨냥해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라고 한 것을 두고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 윤정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이동연 문화연대 대표, 정윤희 ‘블랙리스트 이후’ 디렉터, 이도윤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등을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이 대표의 건강을 걱정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14일에 이어 재차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도 언제 어디서든 이 대표와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 이 대표께서 건강이 악화되어 회복에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도록 이제 단식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며 “건강을 회복하시는 대로 즉시 여야 대표회담을 열고 민생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하자”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