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특정 가수를 찍어 공격하고 언론도 모조리 파괴하려 한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17일째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단식 농성 중인 이 대표는 16일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만나 “이 정부는 대놓고 언론과 문화예술계를 다 짓밟아대니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김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SNS에 글을 쓴 가수 김윤아씨를 겨냥해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라고 한 것을 두고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 윤정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이동연 문화연대 대표, 정윤희 ‘블랙리스트 이후’ 디렉터, 이도윤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등을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이 대표의 건강을 걱정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14일에 이어 재차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도 언제 어디서든 이 대표와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 이 대표께서 건강이 악화되어 회복에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도록 이제 단식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며 “건강을 회복하시는 대로 즉시 여야 대표회담을 열고 민생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하자”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