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러 동행’ 김여정, 1천만원짜리 디올백 들었다 [포착]

입력 2023-09-16 09:3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방문에 동행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명품 브랜드 제품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러시아 비행기 공장 방문 당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제품으로 보이는 가방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1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전날 김 위원장과 함께 전투기 공장 방문 현장에 등장한 김 부부장은 검은색 가방을 들고 있다.

해당 가방은 프랑스 고가·사치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제품으로 추정되는 특유의 퀼팅(누빔) 패턴 무늬와 금속 스타일 참(고리에 매달린 장식물) 장식이 보인다. 이 제품 라지 사이즈의 경우 디올 공식 온라인몰에서 96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디올은 이 제품에 대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백으로, 까나쥬 스티칭이 장식된 블랙 울트라 매트 송아지 가죽의 퀼트 텍스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톤온톤 메탈 D.I.O.R. 블록 참이 우아한 매력을 더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든 디올 가방.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사진 속 가방의 퀼팅 문양이 정품 사진과 미세하게 다른 느낌이지만 이는 현장 조명의 각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를 표방하는 금속 참(고리에 매달린 장식물)은 동일한 모양이다.

앞서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도 지난 3월 ‘화성-17형’ 시험발사 참관 당시 240만원 상당의 디올 제품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외투를 입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지난 3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발사 참관 당시 명품 브랜드 디올의 후드 달린 코트를 입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지난 3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발사 참관 당시 명품 브랜드 디올의 후드 달린 코트를 입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앞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수백만원대의 디올 핸드백과 티파니 목걸이를 착용하고 구찌와 베르사체 원피스를 입은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영국산 고급 스카발 원단으로 제작한 당복을 입고 스위스 명품 브랜드 시계를 찬 모습을 몇 차례 보인 바 있다.

북한은 아사자가 발생할 정도로 심각한 식량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 수뇌부들은 사치품 소비를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작 주민들에게는 국산품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더욱이 명품 시계·의류·액세서리 등 사치품은 대북 제재 품목이기도 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