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미국 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집계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NCES)는 14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연례 범죄·안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2년 학기 동안 미국의 초·중등 공립 및 사립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32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로, 전년 학기(146건)와 비교하면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327건 총격 중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은 188건이었고, 이 중 57건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총격범 대부분은 남성이었으며 그중 70% 이상이 12~18세로 미성년자였다.
보고서는 학교 총격 사건을 피해자 숫자와 시간대, 요일에 관계없이 어떤 이유로든 총기를 휘두르고 발사하거나 총탄이 학교 건물에 명중한 사건으로 정의했다.
학교 총격 사건이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보고서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이상 급증한 수치”라면서 이 데이터를 주의 깊게 해석할 것을 당부했다.
미 전역의 공립학교는 지난 10년 동안 보안 조치를 강화해 왔다. 현재 약 97%의 학교가 교내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91%는 보안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고, 65% 학교에서는 보안 직원이 일주일에 하루 이상 상주하고 있다.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검진하는 학교의 비율도 절반 이상으로 늘었다.
총기 규제 옹호 단체인 ‘에브리타운 포 건 세이프티’는 성명을 내고 “충격적인 수치”라면서 “학교와 지역 사회에서 아이들의 삶에 있어 총기 폭력의 위협이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