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학, 생애 첫 세계역도선수권 입상… 은 1개·동 2개

입력 2023-09-15 10:48
장연학이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 세계역도선수권 남자 102㎏급 경기를 치르고 있다. 국제역도연맹 제공


장연학(27·아산시청)이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3개를 따냈다.

장연학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 세계역도선수권 남자 102㎏급 경기에서 인상 182㎏, 용상 217㎏, 합계 399㎏을 들었다. 인상과 용상에서 3위를 한 장연학은 합계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 총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류환화(중국)가 합계에서 장연학보다 5㎏ 많은 404㎏으로 우승했다.

장연학은 그간 유독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고전했다. 이 대회 출전이래 2018년 10위, 2019년 9위, 2021년과 2022년 실격 등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진을 털어내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이 오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 여겨졌기에 가장 중요한 합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는 성과도 값지다. 역도는 세계선수권에서는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모두 메달을 주지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선 합계만 메달을 수여한다.

장연학은 지난해부터 체급을 올려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증량을 결심한 그는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선 96㎏급에 나서 인상 182㎏, 용상 211㎏, 합계 393㎏로 3개 부문 모두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5월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에선 체급을 더 올려 102㎏급 첫 정식 경기를 치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85㎏급 은메달리스트인 장연학은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5년 전에 비해 체급 차이가 크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102㎏급이 정식 종목이 아니어서, 장연학은 109㎏급에 출전한다.

한편 한국 여자 역도 간판 김수현(28·부산시체육회)은 여자 76㎏급에서 인상 2위에 올랐지만, 합계에서는 1㎏ 차로 메달권에서 밀렸다. 김수현은 인상 106㎏에 성공해 109㎏을 든 사라 아메드(25·이집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용상에선 133㎏로 4위, 합계(239㎏)에서도 4위에 그쳤다. 합계 동메달을 딴 벨라 파레데스(21·에콰도르)가 김수현보다 1㎏ 높은 240㎏(인상 105㎏·용상 135㎏)을 들었던 터라 아쉬움이 짙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