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등교사 100명 중 21명 우울증 진료…4년 새 2배 가까이 늘어

입력 2023-09-15 09:38 수정 2023-09-15 09:45

지난해 초등학교 교사 100명 중 21명이 우울증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보다 1.9배쯤 높아진 수치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보육시설 및 교육기관 직장 가입자 우울증·불안장애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22년 교사의 우울증 진료 건수는 15만8066건으로 2018년(8만8127건)보다 179.4%(약 1.8배) 늘었다. 불안장애 진료 건수는 2022년 10만8356건으로 2018년(6만9164건)보다 1.6배로 증가했다.

2018∼2022년 기관 종류별 종사자 1000명당 우울증 진료 건수를 보면 보육시설의 경우 2018년 55.9건에서 2022년 104.1건으로 1.9배로 늘었다. 특히 가장 건수가 많은 초등학교는 1000명당 우울증 진료 건수를 보면 2018년 109.6건에서 2022년 213.2건으로 1.9배로 증가했다. 유치원 교사의 진료 건수는 55.7건에서 93.6건으로 1.7배로,중학교는 96.7건에서 168.5건으로, 고등학교는 93.4건에서 158.4건으로 각각 1.7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기관 종류별 종사자 1000명당 불안장애 진료 건수는 보육시설 종사자의 경우 67.1건에서 114.0건으로 1.7배, 유치원 48.4건에서 73.8건으로 1.5배, 초등학교 82.4건에서 137.2건으로 1.7배, 중학교 73.7건에서 105.6건으로 1.4배, 고등학교 53.8건에서 82.2건으로 1.5배로 증가했다.

신현영 의원은 “정신건강에 위해가 되는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고 선생님들의 가르칠 권리와 아이들의 배울 권리를 모두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