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23 청년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대선 후보 시절 트레이드 마크였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윤 대통령은 “청년들이야말로 국정의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며 청년의날을 축하했다. 청년의 날은 2020년 8월부터 시행된 청년기본법에 따라 지정된 법정 기념일로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이다. 올해 청년의 날은 오는 16일이다.
윤 대통령은 14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2023 청년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청년들이 청년 정책뿐 아니라 경제·사회·문화 등 국정 전반에 걸쳐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위원회에 청년위원을 위촉해 청년들의 목소리가 국정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청년보좌역과 2030 자문단을 24개 부처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정부 부처 인턴을 2000명에서 5000명으로 확대해 보다 많은 청년이 정부에서 근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
부산엑스포 유치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청년들이 자유와 번영을 위한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기회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면서 참석자들과 함께 “2030 is ready”(2030년은 준비됐다)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부당한 기득권 카르텔 타파, 노사 법치의 확립, 공정하고 다양한 교육 기회 보장, 글로벌 스탠더드 추구,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국제 협력, 미래 세대 간 국제 교류의 확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기여 모두 우리 사회를 더 공정하고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바로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꿈과 도전에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고 여러분의 미래를 더 풍성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청년의날을 축하했다. 또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부스를 찾아 청년들과 유치를 기원하는 퍼즐 맞추기도 함께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교육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청년 정책 전담 부처 장·차관과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