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후보자가 여가부 존폐에 대한 질문에 “드라마틱하게 ‘엑시트(exit)’ 하겠다”며 부처 폐지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14일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으로 출근하며 “부처 폐지라는 대통령의 공약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여가부 직원들의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 폐지 동의 이유에 대해 “모든 차별은 구별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젠더 구별을 하는 것은 무의미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 여가부가 만들어졌을 때 정신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대국민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부서로 통합되는 것이 정책의 효율성에 있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를 빠르게 폐지하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대해 “정책이 효율적으로 잘 집행되고 여가부 공무원들이 역량을 잘 할 수 있도록 아주 ‘행복하게’ 엑시트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와의 20년 친분으로 인해 후보자로 지명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나는 70년대 학번이고 여사님은 70년대생이어서 친분을 맺기에는 너무나 먼 그대라고 생각한다”며 “가짜뉴스이자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2023 잼버리 파행에 대해 “국민 누구도 지금 실망하지 않으신 분이 없다고 생각해 어깨가 매우 무겁다”며 “9월 말부터 12개 기관 대상으로 감사원 감사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