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호 경기도 군포시장이 “시민을 위해서만 일하자”면서 시의회에 협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 시장은 1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제269회 군포시의회 임시회를 지켜보면서 안타깝고 참담하기 이를데 없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며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당론을 버리고 군포시민을 위해서만 일하자’고 제안했다.
하 시장은 “어제 의회는 학교폭력과 관련한 법을 고쳐 달라는 결의안마저 민주당이 낸 결의안이 아니어서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반대한다’며 부결시켰다”고 탄식하며 “6대 3이라는 항상 같은 표결을 볼 때마다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하자마자 ‘업무파악이 안됐느냐?’고 면박을 주는 것으로 시작한 시장 망신주기와 다수당의 당론을 앞세운 시정 발목잡기는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 시장은 “시의회는 집행부가 지난해 7월 제출한 행정조직 개편(안)을 2차례 부결을 거쳐 올 6월에야 통과시켜 줬다”면서 “지역살림을 챙겨야 하는 지방의회에서 여야간의 정치공방이 오가는 동안에 일해야 하는 공무원들과 실질적인 혜택을 입어야 하는 시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 시장은 6월 시의회에서 통과시킨 ‘금정역 통합역사 개발촉구 결의안’에 대해서도 “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사업에 재를 뿌리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시장의 사과를 축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된 다음날 판이 바뀌었는데 시장에게 사과하라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다수당의 당론이 부끄럽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포=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