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철도노조 겨냥 “철도 주인은 ‘국민’ 현장 돌아가라”

입력 2023-09-14 14:14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철도노동조합을 향해 현장 복귀를 주문했다.

원 장관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철도 주인은 국민’이라는 제목의 짧은 글을 올렸다.

원 장관은 이 글에서 “철도노조가 지켜야 할 자리는 정치투쟁 싸움터가 아니라, 국민 일상을 지키는 일터인 철도 현장”이라며 “즉시 현장으로 돌아가십시오”라고 밝혔다.

수서행 KTX 운행 등 공공철도 확대를 촉구해온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로 제1차 총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것은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만이다.

철도노조는 파업 중단 요구 사항으로 ‘수서행 KTX 도입’ ‘고속철도 운영 경쟁체제 중단’ ‘철도 민영화 검토 중지’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내걸었다.

철도노조는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파업을 진행한 뒤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입장 변화가 없으면 2차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와 관련해 “정부 정책 사항에 대한 사항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 일방적인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성숙한 자세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도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교섭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정부 정책 사항을 핵심 목적으로 하고 있어 (파업의) 정당성이 없다”며 “일체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