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증가 추세인 고독사 예방을 위해 ‘대화형 인공지능(AI) 안부확인 돌봄서비스’ 등 기존 사업을 확대하고 ‘일상돌봄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서 인천의 5년간 고독사 연평균 증가율은 11.9%로 나타났다. 고독사 중 40∼60대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71%에 달했다.
이에 시는 보건복지부가 5월 발표한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반영해 ‘2023년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시행계획은 인적 안전망 등을 활용한 고독사 위험군 발굴,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연결 강화, 생애주기별 서비스 연계·지원, 고독사 예방·관리 업무수행 기반 강화 등 4대 추진전략을 주축으로 한다. 또 인천에 적합한 9개 단위과제, 51개 세부사업을 담고 있다.
주요 사업에는 고독사 위험군 발굴, 1인가구 사회적관계망 형성, 청년·중장년·노인 생애주기별 서비스 연계·지원 사업 등이 있다.
시는 시행계획에 맞춰 고독사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장년 이상을 중점 대상으로 대화형 AI 안부확인 돌봄서비스 횟수를 주 5회로 확대한다. 신규 사업으로는 돌봄이 필요한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재가돌봄·가사서비스, 식사·영양관리, 병원 동행 서비스 비용 지원 등 일상돌봄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저소득 1인가구 중장년 남성에게 청소·정리, 밑반찬, 안심 동행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무연고 고독사 발생 가구에 대해서는 유품정리를 지원하는 ‘싱(글)인(천)투게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사회적 고립을 겪는 어려운 시민에게 시가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며 “고독사 위험군 발굴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