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뉴스타파·JTBC 압색…‘尹 수사무마’ 허위보도 의혹

입력 2023-09-14 09:38
서울중앙지검. 국민일보DB

검찰이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뉴스타파와 JTBC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14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 서울 마포구 JTBC 본사 사무실과 뉴스타파 기자 한모씨, 봉모씨(전 JTBC 기자)의 주거지 등에 대해 허위 보도 관련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 중이다.

뉴스타파는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해 3월 6일 ‘윤석열 검사가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를 직접 면담했고 수사가 무마됐다’는 취지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현재 뉴스타파에 재직 중인 봉씨는 JTBC 기자 재직 시절인 지난해 2월 ‘윤석열 검사가 조씨에게 커피를 타줬고, 수사가 무마됐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검찰은 김씨 및 대장동 개발 사업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해당 보도들의 허위성이 확인됐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씨가 2021년 9월 15일 신씨와 인터뷰를 한 후 닷새 뒤인 9월 20일 허위 인터뷰 대가로 신씨에게 총 1억6500만원(계약금 포함)을 지급한 혐의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돌리려는 여론 조작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허위 보도가 이뤄진 배경도 추적 중이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