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에 폭죽 쏜 10대 폭주족… 경찰, 불구속한 이유

입력 2023-09-14 08:41 수정 2023-09-14 09:23

오토바이를 타고 심야에 무리를 지어 폭주 행위를 하며 출동한 경찰에게 폭죽을 쏘는 등 위협을 가한 10대 십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 등 불법 행위를 한 A군 등 10대 폭주족 13명을 붙잡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2월 새벽시간에 경남 진주시 도심에서 2차례에 걸쳐 오토바이 5대를 이용해 곡예 운전을 하며 폭주를 하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를 향해 폭죽을 쏘는 등 120여차례에 걸쳐 교통법규를 위반한 혐의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A군 등 3명 외 달아난 10명을 검거하기 위해 휴대전화 압수영장을 통한 통화 내역 및 발신기지국 위치 확인 등 통신 수사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13명을 차례로 붙잡았다.

A군 등은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순찰차)을 향해 폭죽을 쏘는 등 공권력을 비웃는 듯한 행위를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크고 다수가 고등학생으로 죄의식 없이 범행해 모방범죄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에 경찰은 최근 개인 SNS, 인터넷 등에서 오토바이 폭주 관련 영상이나 이를 개인적으로 단죄하는 영상들이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엄벌에 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주행위를 하며 시민과 경찰관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범죄행위는 반드시 검거돼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인식해 이 같은 행동을 따라 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