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ESS 화재안전성 검증센터 15일부터 본격 가동

입력 2023-09-13 12:46

대용량 이차전지(ESS) 화재안전성 검증센터(사진)가 15일 강원도 삼척에서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다.

삼척시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은 2020년부터 국비 등 698억원을 들여 삼척 소방방재특구 연구단 일원 1만5500㎡ 부지에 ESS 화재안전성 검증센터를 건립했다.

ESS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 등으로 생산된 신재생 에너지를 전기로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배터리 시스템이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면서 ESS의 설치도 함께 증가했다. 그러나 ESS에서 대형화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력 확보와 안전대책이 필요해졌다. 이에 정부는 2020년 삼척을 검증센터 대상지로 정하고 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센터는 화재 열량 측정장치와 대규모 소화성능 시험장치 등 시설을 갖췄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공동 운영한다. 한국형 ESS시스템 화재 안전기준과 설치 운영기준개발이 목표다. ESS 화재사고 원인 조사와 사고 발생 모의시험을 통해 국내기업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취득한 후 전문인력과 인증기준, 시험인증 기반을 갖춰 국내·외 시험 인증 시장 선도에 나설 계획이다.

센터가 가동되면 그동안 해외 시험 인증기관에만 의존하던 ESS 화재안전성 검증이 삼척에서 가능해져 국내 기업이 만든 ESS 보급 확산과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척시 관계자는 13일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관련 제품 수출 등에 따른 시험인증을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와 연계한 지역 산업군이 다양하게 육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