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로봇이 짐 나르고 길 안내한다

입력 2023-09-13 10:49 수정 2023-09-13 10:55

대통령 옛 별장인 청남대에 로봇에 도입된다.

충북도는 국비 9억8500만원 등 19억7000만원을 들여 내년 11월까지 9대의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로봇은 안내로봇(4대), 순찰로봇(2대), 배송로봇(2대), 옥외 청소로봇(1대)으로 청남대 대통령기념관과 임시정부기념관에 각각 배치된다.

우선 안내로봇 4대와 순찰로봇 1대가 운영 중이다. 안내로봇은 전시물 설명, 관람 코스 안내, 기념사진 촬영, 외국어 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순찰로봇은 시설 내 화재·도난 등 이상 상황을 탐지해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년에 도입될 배송로봇은 야외에서 직원을 따라다니며 시설관리에 필요한 작업 및 청소도구 등 무거운 짐을 운반해 주고 옥외 청소로봇은 자율주행으로 지정된 청소구역 내 쓰레기를 수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로봇 도입을 통해 관광 서비스 향상과 방문객 편의, 로봇산업 육성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이날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서 2023년 AI․5G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로봇 가동식을 개최했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1983년부터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되다가 2003년 4월 민간에 개방됐다. 대통령 별장(본관)을 둘러싼 숲과 호반에 대통령길, 연못, 잔디광장, 하늘정원, 갤러리 등이 조성됐다.

도는 청남대 본관 대통령 숙소를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이 숙소로 쓰던 본관 1층과 2층을 관광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김영환 지사는 “청남대는 지난 20년 동안 1360만명이 관람하는 랜드마크로 충북의 대표 호수와 저수지를 연결하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핵심 거점”이라며 “서비스 로봇이 도입됨에 따라 청남대가 국민 관광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