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112신고문화 조성…광주경찰청 베스트 112신고자 초청 행사

입력 2023-09-13 10:13 수정 2023-09-13 10:38

광주경찰청(청장 임용환)은 12일 112치안종합상황실에서 ‘베스트 112신고자’ 초청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올바른 신고문화 정착을 위한 이 행사는 광주권 112신고자 중 각종 범죄를 저지른 범인 검거와 인명구조 등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한 신고자를 매월 12일에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이후 ‘민중의 지팡이’로 불리는 경찰이 지역치안 유지에 대한 범시민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색 행사로 열리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삶의 질을 해치는 각종 범죄예방과 신속한 범인검거를 위해서는 올바른 신고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다양한 범죄예방·범죄신고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범인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들에 대해 보상체계를 강화하고 범죄유형과 통계분석을 통한 지역맞춤형 범죄예방 방안도 적극 수립하기로 했다.

광주경찰청이 이를 위해 개최해온 행사에는 그동안 절도미수와 차량털이,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행위 등을 목격한 후 적극적 112신고를 통해 범인검거에 기여한 10여명의 시민들이 선정·초청됐다.

올 들어 지역언론에 다수 오르내린 시내버스 불법 촬영범 검거에 기여한 신고자도 포함돼 있다.

지난 7~8월 범인검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시민 2명을 선정해 포상한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베스트 112신고자 강모씨(44)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 57분쯤 서구 염주동 주택가 수도계량기에 어떤 남자가 불상의 물건을 넣는 것을 보고 즉시 112에 신고했다.

112신고 뿐만아니라 보관하고 있던 CCTV 영상을 제공해 마약 범인 검거에 ‘일등공신’이 됐다.

역시 베스트 112신고자로 선정된 이모씨(39)는 지난달 9일 오전 0시 38분쯤 북구의 한 중학교 앞에서 주차된 전기자전거(시가 260만원 상당)를 훔치려는 범인을 목격하고 112신고해 경찰의 신속한 검거를 도왔다.

임용환 광주경찰청장은 이날 강씨와 이씨 등 2명에게 감사장과 부상(수상자 명찰이 부착된 포돌이·포순이 인형)을 수여하고 신고포상금을 지급했다.

수상자들은 112신고를 접수한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직접 방문해 24시간 가동되는 상황실 운영현황을 소개받고 ‘보이는 112’ 시연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진천 광주 112치안종합상황실장은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시민의 기대와 지지에 부응하는 광주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