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김정은·푸틴, 13일 오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서 회담”

입력 2023-09-13 10:06 수정 2023-09-13 11:24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일본 교도통신은 러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오후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매체 RBK도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3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약 4년5개월 만이다.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로는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현재 유력하다.

교도통신도 양국 정상이 해당 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지는 임대 중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러시아가 건설한 첨단기지다.

외교가 안팎에선 “북·러 군사밀착과 첨단 무기기술 협력을 상징하는 장소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무기거래 등 군사 분야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장기화로 탄약과 로켓 등 무기 부족 사태를 겪는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이를 요청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반대급부로 군사정찰위성 관련 기술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기술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후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위치한 수호이 전투기 생산공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 매체 RBK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오는 16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