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는 개교 70주년을 앞두고 최근 하와이 이주 120주년을 기념하는 특강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인하대는 미국 하와이에서 이민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아만다 장 변호사를 초청해 ‘미국의 이민 정책과 미국 이민 스토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장 변호사는 한국인의 미국 이민 배경과 역사, 한국인과 하와이, 미국 내 한국인들의 업적과 영향력 등을 학생들에게 알려줬다.
장 변호사는 2000년부터 하와이에서 이민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인들의 이민·독립운동 역사박물관과 교육기관으로 사용하기 위한 한인문화회관 설립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한인문화회관재단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내년에 개교 70주년을 맞이하는 인하대는 1954년 하와이로 이민을 간 교포들이 손수 모은 기금이 설립의 토대가 됐다. 학생들에게 대학의 뿌리가 돼 준 하와이 교포들의 이민 역사를 가르쳐준다는 점에서 이번 특강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국을 잊지 않고 고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하와이 교포들이 있었기에 인하대학교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며 “우리 학생들이 인하대학교 탄생에 중요한 토대가 돼 준 하와이 교포들의 삶을 더욱 깊숙이 알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