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무시하고 험담하면 가만 두지 않겠어!”
개인적 원한을 풀기 위해 직업중개사무소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3일 직업중개사무소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새벽 0시 45분쯤 광주 북구 중흥동 한 직업소개소에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직업소개소 앞 유리를 깨고 인화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질러 사무소 내부 20㎡와 내부집기 등 83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불이 날 당시 1층 직업중개 사무소는 문이 닫혀 있었고 2층은 비어 있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13분 만에 꺼졌다.
A씨는 방화 현장에 머물다가 경찰관에게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결과 일정한 직업이 없는 A씨는 “직업중개사무소 사장이 자신을 무시하고 험담했다. 연락도 피했다”며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해당 직업사무소에서 종종 일거리를 제공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구체적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