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집중호우‧태풍 피해 복구비 1조8236억원 확정

입력 2023-09-12 16:20
충북 청주 서원구 현도면 매포터널 부근을 달리던 무궁화호 회송열차가 지난 7월 14일 밤 선로에 유입된 토사로 탈선했다. 연합뉴스(충북소방본부 제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올여름 집중호우‧태풍 피해 복구비를 1조8000억원 규모로 확정했다.

중대본은 “복구비 지원 규정에 따라 공공‧사유 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를 산정해 지원한다”며 이런 규모의 복구비 책정 결과를 발표했다.

복구비는 장마철인 지난 6월 27일∼7월 27일 집중호우 피해에 1조6165억원, 지난달 9~11일 한반도를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 피해에 1048억원씩 투입된다. 또 주택·농어업을 포함한 사유 시설 피해 주민에게 1023억원의 위로금이 지원된다.

이렇게 책정된 복구비는 총 1조8236억원으로, 피해액인 8071억원의 2배를 넘는다. 중대본은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액을 7513억원, 태풍 ‘카눈’의 피해액을 558억원으로 집계했다.

장마철 호우의 피해 규모는 경북, 충남, 충북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주택 전·반파 294동, 주택 침수 2284동, 소상공인 영업장 침수 269곳, 농경지 유실‧매몰 1409㏊, 농작물 피해 6만8567㏊로 집계됐다.

또 하천·소하천 2268건, 도로·교량 884건, 산사태 713건을 포함한 공공시설 피해는 7470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카눈’ 피해는 대구, 경북, 강원에서 컸다. 주택 전·반파 20동, 주택 침수 489동, 소상공인 영업장 침수 391곳, 농경지 유실·매몰 81㏊, 농작물 피해 2649㏊로 파악됐다. 하천·소하천 284건, 도로 68건, 소규모시설 230건 등 공공시설 820곳도 피해를 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