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재명 ‘대북송금’ 2차 조사…1시간 50여분만 종료

입력 2023-09-12 15:46 수정 2023-09-12 16:2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북 송금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2차 조사가 약 1시간 50분만에 종료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12일 오후 3시 28분쯤 이 대표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39분 조사를 시작한 지 약 1시간 50분만이다. 이 대표는 조사를 마친 뒤 조서를 열람 중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사건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이 대표의 건강상 이유로 8시간 만에 조사는 중단됐고, 검찰은 이날 재출석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지난 조사에서 진술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조서에 서명 날인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본인의 방북을 위한 비용 300만달러, 경기도 스마트팜 조성 관련 비용 500만 달러를 쌍방울 그룹이 대신 북한에 내도록 한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이날 단식 13일차를 맞은 이 대표의 건강 상황을 고려해 집중적으로 빠르게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수원지검은 이날 오후 2시쯤 기자들에게 “이 대표의 건강 상황을 고려해 주요 혐의에 관한 핵심적인 사실 관계를 중심으로 최대한 신속히 집중 조사해 오늘 조사를 종결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오늘은 대북송금에 제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지 한 번 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가) 북한에 방문해 사진 한 장 찍어보겠다고 생면부지 얼굴도 모르는 조폭, 불법사채업자 출신의 부패 기업가한테 100억원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하는 중대범죄를 저지를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도 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