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군산시, 전북대 등이 새만금에 들어선 이차전지 기업들에 대한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달 잼버리 파행 이후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 등에 불똥이 튈 우려가 커지자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전북도는 KDB산업은행, 새만금개발청과 함께 새만금 이차전지 관련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효과적인 정책 금융 지원 프로그램 등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또 국가첨단전략산업과 기업 육성을 위한 대내외 협력과 관련 조사 등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투자기업과 신규 기업 유치, 초격차 기술 확보 등을 지원하고 산업은행은 입주기업에 설비투자 지원, 금융자문 및 상담 등 종합금융 해결책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금 전북은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해 전력질주 중이다”며 “이차전지 산업단지 집적화와 연구·개발 혁신 공간 구축, 초광역 연계 인재 양성 기반 마련, 기업지원 협업 등 속도감 있게 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이차전지 산업육성을 위해 9개 기관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산‧학‧연 연계 이차전지 인력양성과 안전 플랫폼 구축 등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전북대는 전북도와 함께 15일 20개 이차전지 선도 기업들과 인재양성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북대의 ‘배터리융합공학전공’ 학과 설립 등을 돕고 연구개발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정보 교류, 졸업생의 취업 지원 등에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기업 채용 설명 부스도 마련된다.
한편 새만금은 지난 7월 청주·포항·울산과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이 지역에 들어왔거나 입주키로 한 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모두 6조 6000억원에 이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여름휴가중에도 LS그룹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이차전지 관련 기업 집적화에 용이한 새만금은 최적의 플랫폼”이라며 “호남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전북 도민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도 새만금 사회간접자본 예산이 78%나 삭감돼 도로와 공항, 항만 등의 건설이 늦어지거나 축소될 것으로 보여 관련 기업들의 우려가 커가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