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에 불 지른 만취 방화범, 소방관이 잡았다

입력 2023-09-12 14:47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르고 다닌 30대 남성 방화범 A씨가 12일 화재 진화를 위해 출동한 소방관에 붙잡혔다. 국민일보DB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르고 다닌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을 화재를 진화하러 출동한 소방관이 붙잡았다.

12일 광주 북부경찰서와 북부 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 56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거리에 놓인 쓰레기 더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이 불을 빠르게 진화했지만, 인근 또 다른 쓰레기 더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또 접수됐다.

잇단 쓰레기 더미 화재 신고에 수상함을 느낀 소방대원은 불을 끈 뒤 현장 주변을 살폈다. 곧이어 라이터로 또 다른 쓰레기에 불을 붙이려 하는 30대 A씨를 발견했다.

이를 목격한 소방대원은 A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고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방유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