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2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글로벌 특화병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차병원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차원태 차병원·바이오그룹 전략기획총괄 사장, 김춘복 성광의료재단(차병원) 이사장 등이 자리했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인천경제청이 사업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차병원이 글로벌 특화병원의 콘텐츠와 세부 건축계획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 인천경제청과 차병원은 글로벌 특화병원 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을 중앙 부처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과 차병원이 구상하는 글로벌 특화병원은 송도국제병원 부지(연수구 송도동 28-1)에 글로벌 세포치료·안티 에이징(항노화)·난임 치료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차병원은 난임전문병원, 임상시험센터, 줄기세포치료센터, ‘바이오-셀 은행’ 등 의료시설을 비롯해 차의과학대학 송도캠퍼스, 차바이오 그룹 연구시설 및 시약 생산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투자펀드 등을 활용한 공공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한 뒤 부지 매입, 건축, 건물 임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차병원은 세포치료와 난임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국내 유일 배아줄기세포치료 임상 허가를 받았고 세포배양 관련 8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포 치료를 제도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일본에서 운영 중인 도쿄 셀 클리닉에서 세포 치료 진료 실적 5000회를 축적한 상태다.
아울러 국내 민간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시험관 아기와 나팔관 아기 시술을 성공했을 뿐 아니라 급속냉동 방식으로 난자를 얼리는 난자동결법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했다. 현재 호주 등 해외에 24개, 국내에 5개의 난임센터도 운영 중이다.
김 청장은 “글로벌 특화병원은 송도 내 국제병원 부지를 더 이상 나대지로 놔둘 수 없고 송도세브란스병원·청라아산병원 등이 추진 중인 상황에서 세포치료, 안티 에이징, 난임 등 미래 의료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해 송도국제도시 개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