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 접경지역인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했다고 일본 TBS 계열 뉴스채널 JNN이 12일 보도했다.
이 방송사는 러시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하산역에서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고 전했다. 하산은 한반도 동북단 끝에서 두만강을 끼고 북한과 국경을 맞댄 러시아 영토다.
앞서 AP통신은 북한에서 러시아로 이동하는 김 위원장 탑승 추정 열차를 중국 지린성 훈춘 팡촨의 한 전망대에서 촬영해 공개했다. 녹색 바탕에 노란색 가로줄을 그린 외관을 가진 이 열차는 김 위원장의 과거 외국 방문 때 탑승했던 것과 유사하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방러 길에 올랐다. 북한의 고위급 간부가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