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송영길에 “부패한 송사리 갈 곳은 감옥뿐”…‘홍범도路’ 공방

입력 2023-09-11 11:22
이장우 대전시장(왼쪽)이 지난달 15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78회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여야가 대전 유성구에 있는 ‘홍범도장군로’의 도로명 폐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페이스북에 “부패한 송사리 한 마리가 대전천을 더럽히고 가는구나. 썩고 부패한 송사리가 갈 곳은 감옥뿐”이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송영길 전 대표를 ‘부패한 송사리’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에 앞서 송 전 대표는 10일 국립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윤석열정부도 홍 장군의 독립투쟁과 독립운동 업적을 부정하지 않는데 대전시장이 장군의 이름을 딴 거리를 지우겠다는 정신 나간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이어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더니 이 시장이 꼴뚜기였다”며 “정권에 과잉 충성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는 행동이 마치 친일단체 일진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지난 7일 시정 브리핑에서 “육군사관학교 내 홍 장군 흉상은 적합하지 않다”며 “장군의 인생 궤적을 확실히 추적해 공과를 재조명하고 과실이 많다면 홍범도장군로를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