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이재명, 수사방해 꼼수…‘불체포 포기’ 번복 명분 쌓기”

입력 2023-09-11 10:1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9일 검찰 출석 조사와 관련해 “민주당이 다시 사법 방해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조서에 서명 날인조차 하지 않는 등 시종일관 비협조적으로 조사에 응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서에 날인하지 않으면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 점을 이용해 구속영장 청구를 지연시키려는 꼼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의자 보호를 위한 영상녹화조차 거부해 조사 때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을 보면 애초부터 조사 때 괴롭힘을 당했다는 트집을 잡아 수사 진행을 방해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쯤 되면 불체포특권 포기 번복을 위한 명분 쌓기 말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를 받는 이유는 피해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범죄 피의자이기 때문”이라며 “수사 방해용 단식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선 “대장동 사건은 단순한 부동산 개발 비리가 아니라 비리 연루 정치인들이 대선 공작까지 한 전대미문의 민주주의 파괴, 국민 주권 찬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짜뉴스 쓰레기 더미에서 민주주의 꽃은 필 수 없다”며 “모든 당력을 집중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야당 탄압이라는 뻔한 레퍼토리로 의혹에서 빠져나갈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진상 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