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전문 국제 NGO ‘피스윈즈’(PeaceWinds)가 지진 피해가 발생한 모로코에 긴급 구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들은 조만간 모로코 현지에 도착해 긴급구호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전 세계 33개 국가·지역에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는 피스윈즈의 한국법인은 ‘피스윈즈코리아’는 11일(한국시간) 피스윈즈 본부 차원에서 글로벌 긴급구호팀을 구성해 모로코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스윈즈의 긴급구호팀은 이날 자정 무렵 모로코 마라케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마라케시는 이번 지진의 진앙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도시로 알려져 있다. 여의도 면적 1.3배에 이르는 구도심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중세 고도(古都)로 유명하다.
피스윈즈는 의료진을 중심으로 5명의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현지 단체들과 협력해 구호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또 긴급구호 활동을 위해 각국에서 후원 모금 운동도 시작했다. 피스윈즈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피스윈즈는 1996년 일본에서 설립된 긴급구호 전문 국제 NGO다. 현재 전 세계 33개 국가 및 지역에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본부가 각국 법인 및 각 지역 현장 사무소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모로코에서는 지난 8일(현지시간)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수천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은 내무부가 10일 오후 4시까지 이번 지진으로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모로코 내무부는 현재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는 만큼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피스윈즈는 1996년 이라크 전쟁 쿠르드자치구 의료지원, 2011년 동일본대지진 후쿠시마현 구조 활동, 2018년 인도네시아 지진 구조 활동 등을 펼쳤다. 최근에는 몰도바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