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요소 수출 중단에 또 대란?… 정부 “이번엔 다르다”

입력 2023-09-08 13:36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난 2021년 11월 15일 영동고속도로의 경기도 용인휴게소의 한 주요소에 품절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정부가 중국의 비료용 요소 수출 중단 소식과 관련해 “공식적인 수출 통제는 없다”고 판단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언론 브리핑에서 “주중대사관을 포함한 외교라인을 통해 확인해 결과,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비료용 요소의 수출을 통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종석 기재부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중국 화학비료 업체 중 1곳에서 비료용 수출 물량 축소 방침을 발표한 정도”라며 “중국과 관계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포괄적 수출 제한 조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10~12월 사이 경유 차량용 요소수를 중국에서 들여오지 못해 국내에서 품귀 현상이 발생했던, 이른바 ‘요소 대란’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

강 부단장은 “비료용 요소는 수입 다변화가 이뤄졌고 가격도 안정화 추세”라며 “향후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비료용 요소의 수입은 카타르 41%, 사우디아라비아 10%로 중동에서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은 2021년 65%에서 올해 17%로 줄었다. 비료용 요소의 가격도 지난달 t당 400달러 안팎을 유지하며 안정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료용 요소의 연간 예상 소요 물량도 상당수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올해 비료용 요소의 예상 소요 물량은 38만6000t으로, 그중 9월 첫째 주까지 확보된 분량은 29만9000t이다. 총물량 대비 연간 확보율은 77.4%에 이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