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尹 지지율 33% 유지”… 민주당은 7%P 상승

입력 2023-09-08 11:35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3%로 지난주와 같았다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을 34%로 끌어올려 국민의힘과 동률을 이뤘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33%로 유지됐다. 부정 평가는 58%로 1% 포인트 내려갔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외교(26%), 국방‧안보(7%), 결단력‧추진력‧뚝심(4%), ‘전반적으로 잘한다’(4%)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부정 평가의 원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현안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16%)였다. 이어 외교(12%),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7%)이 지적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당인 국민의힘은 34%로 3주 연속 등락 없이 유지됐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34%로 크게 상승해 국민의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직전주인 지난달 29~31일과 비교하면 지지율을 7% 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정의당 지지율은 3%로 지난주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응답자는 28%로, 32%였던 지난주보다 4% 포인트 줄었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중도층에서 비롯된다”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중도층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지지율 변동에서 중도층이 민주당 쪽으로 다소 기울었다는 얘기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선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여당 지지)는 응답은 37%,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야당 지지)는 응답은 50%였다.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36%, 민주당 선택은 40%, 정의당 선택은 7%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 100%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