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에 대해 “너무 확고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7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찾아 엑스포 유치 예정지인 북항을 둘러봤다. 김 대표는 여기서 “부산시가 엑스포 유치에 굉장히 적극적이다. 윤 대통령의 의지가 너무 확고하다”며 “전임 정부는 부산 출신 대통령이었는데도 엑스포 유치에 적극성이 미약했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부산의 한 횟집을 찾아 시민사회단체와 오찬을 나누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놓고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최근 제가 (윤 대통령에게) ‘되겠습니까’ 물었더니 ‘됩니다. 되도록 해야죠’라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엑스포 유치의 ‘1호 영업사원’이 윤 대통령이라면 ‘2호 영업사원’은 여기 계신 자원단체 여러분”이라며 “함께 마지막 남은 스퍼트를 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김 대표는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부산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어이없게도 민주당은 어깃장을 놓으며 부산 시민 가슴에 비수 꽂는 망언을 했다. 그럼에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이 지금 아세안 및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순방 중이다. 각국 정상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곧이어 유엔총회에 가서도 전력투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