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탄 신도시’에 이마트 4호점 들어선다

입력 2023-09-07 14:06
몽골 1호점 전경.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몽골 이마트 4호점인 ‘바이얀골점’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마트가 몽골에 새 매장을 낸 건 4년 만이다. 최근 몽골은 ‘몽탄(몽골+동탄) 신도시’라고 불릴 만큼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몽골 이마트는 현지 기업인 알타이그룹과 협약해 2016년 처음 매장을 냈다. 2호점은 2017년, 3호점은 2019년 문을 열었다. 4호점인 바이얀골점은 매장 공간 구성부터 판매 상품, 매장 내 입점업체까지 ‘한국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매장 인테리어는 지난 5월 리뉴얼 개장해 ‘미래형 대형마트’ 표본으로 선보인 인천 연수점을 벤치마킹했다.

몽골 바이얀골점은 인천 연수점처럼 ‘원스톱 쇼핑센터’로 꾸려졌다. 의류전문점, 서점, 푸드코트, 프랜차이즈 식당, 키즈카페 등이 들어선다.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핫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얀골점에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도 대거 입점했다. 탑텐은 몽골 내 매장으로는 2호점을 오픈하게 됐다. 탑텐 1호점은 지난 4월 몽골 이마트 3호점에 문을 열었다. 한국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도 몽골 이마트 4호점에 첫 매장을 열게 됐다. 김밥,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이 즉석조리 메뉴도 판매된다.

한국 상품도 대거 들어선다. 특히 이마트 대표 브랜드인 노브랜드의 인기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몽골 이마트 1~3호점에서 지난 1~7월 노브랜드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감자칩, 버터쿠키, 쌀과자, 물티슈 등이 인기다. 한국산 상품의 전체 판매액도 14% 늘었다.

이마트 최종건 해외FC담당은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큰 몽골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한국형 쇼핑의 즐거움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며 “울란바토르를 대표하는 쇼핑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매장을 늘리고 영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