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 62일간 대장정 돌입…6일 개막식

입력 2023-09-06 14:51

세계적 디자인 축제로 자리 잡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7일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올린다. 올해 10번째 열리는 이 행사는 ‘디자인과 만나다, 사람과 만나다(Meet Design, Meet People)’를 주제로 오는 11월 7일까지 62일간 대장정을 이어간다.

광주시는 6일 개막식에서 “세계 50여개국 855명의 디자이너와 작가가 출품한 작품 2718점과 LG전자 등 국내·외 기업 195개가 참여해 광주 전역을 디자인의 향연으로 물들일 디자인비엔날레가 코로나 이후 처음 100% 대면 행사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에는 글로벌 트렌드와 기술·문화를 토대로 디자인의 미래 가치를 조명하는 작품들이 시선을 끈다. 4개 테마로 구성된 본전시와 특별전, 5개 연계·기념전 등 10개의 디자인 전시가 지역 주요 문화거점에서 관객을 만난다.

국제학술행사 2개 프로그램과 디자인 체험·교육·시민참여 프로그램 5종,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디자인마켓 등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리는 본전시는 테크놀로지, 라이프스타일, 컬처, 비즈니스 등 4개 테마로 꾸며진다.

테크놀로지관(1관)은 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으로 인류가 꿈꾸는 미래를 실현해 인간적·자연 친화적인 방향으로 발전해야 메시지를 던진다. 인공지능(AI), 웨어러블 로봇, IoT홈가전 등 4차 산업기술과 접목된 새로운 미래 디자인을 제시한다.

LG전자의 스마트 홈 가전은 과거 주방의 모습과 비교 전시돼 관람객이 과거와 현대의 기술, 디자인을 비교하는 재미와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관(2관)은 인간이 살아가는 생활 방식을 디자인으로 만날 수 있다. 세부 주제별로 4개의 공간에 개인 맞춤화 디자인, 세대와 취향에 따른 생활공간의 변화, 친환경 디자인 등을 소개한다.

컬쳐관(3관)은 K-컬쳐에 녹아있는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으며 비즈니스관(4관)은 디자인이 경제, 산업, 문화, 비즈니스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생생히 보여준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생태미술프로젝트’는 자연 생태와 인간 공존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한다. 광주 중외공원 등에서 채집한 자연환경, 생태 소재와 곡물 씨앗 등을 포스터디자인, 미디어아트, 사진, 설치물 등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표현했다.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특별전 ‘국제 포스터디자인초대전(본 전시관)’은 26개국 355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시각커뮤니케이션의 정수를 전시한다.

국제학술행사는 7일부터 9일까지 비엔날레전시관 3관에서 진행된다.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와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는 학술행사는 개막심포지엄, 디자인포럼, 디자인 토크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이날 오후 비엔날레전시관 특설무대에서 국내·외 각계 인사, 주한 외교사절, 초청 시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개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005년 디자인 불모지나 다름없던 광주에서 태동한 디자인비엔날레가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전시장을 찾아 코로나 이후 달라진 디자인의 세계적 흐름을 한눈에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