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스포츠 도시로 ‘주목’…경제활성화에 ‘한몫’

입력 2023-09-06 11:24
전국 씨름 선수단이 충북 보은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보은군 제공

충북 보은이 ‘스포츠 도시’로 주목을 받으면서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보은군은 올 들어 8월 기준 야구, 육상, 세팍타크로 등 전국 300팀 3만2899명의 선수단을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보은군 주민등록 인구(3만1168명)보다 많은 선수단이 지역을 방문한 것이다. 이들이 1주일 정도 지역에 머물면서 지출한 금액만 28억원에 추정된다.

군은 올해 4만명의 선수단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보은이 스포츠 개최지로 인기를 끄는 것은 전국 어디서나 2~3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교통 접근성과 우수한 체육시설 인프라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 지역에는 축구장 5개(천연잔디구장 3개)와 야구장 2개(실내 연습장 1곳), 씨름 경기장 등을 갖춘 스포츠파크가 건립돼 있다. 선수 전용 헬스장과 체력인증센터, 농구·배구·핸드볼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실내 경기장, 전천후 육상 훈련장(길이 145m), 수영장 등도 갖춰졌다.

속리산 중턱의 울창한 송림 사이로 말티재 꼬부랑길과 법주사 세조길 등이 있어 선수들이 휴식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휴식공간도 다양하다.

지난 7~8월에만 154팀 1만9132명의 선수단이 보은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전국 규모 스포츠대회도 잇따라 열린다. 오는 9∼11월 보은스포츠파크와 공설운동장 등에서 축구, 육상, 우드볼, 우슈 등 10 종목의 경기가 치러진다.

제27회 리틀K리그 전국유소년축구대회, 제4회 초중고학년별육상대회,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전국학생우슈선수권대회 등이 예정돼 있다. 또 제6회 보은대추배전국우드볼한마음대회와 2023보은대추배 생활체육축구대회, 보은풋볼페스타 등 열린다.

보은군 관계자는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선수단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선수 1명당 하루 평균 8만6000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