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각종 안전사고와 지역 간 단절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건천지하차도를 철거한다고 6일 밝혔다.
건천지하차도는 서울 청량리와 경주 도심을 잇는 중앙선 열차의 효율적인 운행을 위해 1970년 준공된 지하 통행로다. 준공 이후 하절기 침수피해와 동절기 결빙사고는 물론, 주변 상권을 단절시키면서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에 시는 올해 6월 국가철도공단과 중앙선 폐선에 따른 폐철 시설물을 포함한 지하차도 구조물 철거에 합의했다.
시는 사업비 4억5000만원을 들여 지하 공간을 메워 주변 도로와 같은 높이로 만들 계획이다. 평면화 구간은 총 194.5m로 올 연말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폐철 구조물이 모두 철거되는 이번 달 말부터 평면화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 기간 통행 제한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이곳을 지나는 시내버스 6개 노선의 우회로를 확보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건천지하차도 구조개선 사업을 통해 마을 간 단절요인을 없애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