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만배 허위 인터뷰는 대선 공작…민주당 연루 의심”

입력 2023-09-06 11:19 수정 2023-09-06 13:57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상식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연루된 것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6일 주장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해 “이 사건의 본질은 가짜뉴스로 대선 결과를 바꿔치기하려고 한 희대의 대선 공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당선자를 윤석열에서 이재명으로 바꾸기 위해 자행된 중대한 국기문란이자 반민주적, 반헌법적 범죄”라며 “단순히 김만배, 신학림 일탈 범죄로만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2002년 김대업 병역비리 조작 사건’ ‘2017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볼 때 그동안 선거 때마다 상습적으로 보여온 선거 공작 연장선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히 “그 수혜 또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기에 상식적으로 민주당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에 대한 해명은 물론 민주주의 파괴 공작의 진상규명에 앞장서야 한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유독 이 사건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이 입을 다물고 있는데, 침묵이 길어진다면 이는 김만배와 신학림이 대선 공작에 연루돼 있다고 시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쏘아붙였다.

김씨는 2021년 9월 15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공모해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덮었다는 허위 인터뷰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중수부 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이 조우형(천하동인 6호 실소유자)을 직접 면담하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해당 인터뷰 직후 조씨에게 “(사건을) 내가 엉뚱한 데로 끌고 갈 거니까 너는 그냥 침묵해라. 나중에 사실이 아니었다고 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씨는 같은 해 11월 검찰 조사에서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 없다”며 김씨 인터뷰 내용과 배치되는 진술을 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김씨 자택과 화천대유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