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윈욍’이 일본 남쪽 해상에서 출현해 북상하고 있다. 이 태풍은 일본 동쪽 해상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힘을 크게 키우지 않고 96시간 안에 소멸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기상청은 6일 오전 10시 태풍 통보문에서 “윈욍이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5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56㎞로 북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윈욍은 홍콩에서 제출된 이름으로 원앙을 뜻한다. 지난 5일 밤 9시 오키나와 동남쪽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했다.
윈욍의 이동 속도는 빠르지만 힘은 세지 않다. 윈욍의 현재 중심기압은 998hPa, 최대 풍속은 초속 19m(시속 68㎞)로 측정됐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하는 시점을 일본 도쿄 남쪽 370㎞ 부근 해상까지 다가갈 7일 밤 9시로 예상했다. 이때 중심기압은 992hPa, 최대 풍속은 초속 23m(시속 83㎞)로 예상돼 지금보다 크게 강화되지 않는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96시간 안에 소멸 수순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0일 오전 9시 일본 센다이 동쪽 약 38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