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안 둘 것”…112 신고하고 경찰관 흉기로 위협한 男

입력 2023-09-06 10:34
국민일보 자료사진

112로 전화를 걸어 특정인을 해치겠다고 한 뒤 출동한 경찰관을 흉기로 위협한 40대 남성이 검거됐다.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5일 오후 12시40분쯤 경기도 광주 한 편의점에서 112에 전화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 나를 괴롭힌 인물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술에 취한 채 흉기를 들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그는 경찰관이 제지하는데도 한동한 흉기로 위협하다가 체포됐다.

A씨는 해당 흉기를 편의점에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연락을 끊고 산 가족 지인으로부터 ‘가족이 구속됐는데, 영치금을 보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여러 차례 받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이어 “파출소에 찾아가 원치 않는 연락을 하는 사람을 처벌할 수 있을지 상담했는데, ‘현행법상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답변을 들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