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구 보령제약)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당뇨복합제 ‘트루버디’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트루버디는 신장의 포도당 재흡수를 막아 혈당을 낮추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과 간에서의 포도당 생성 증가를 개선하는 약물 성분인 ‘피오글리타존’을 결합한 개량신약이다. 두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 허가는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처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파글리플로진과 피오글라타존은 전체 당뇨병 가운데 90%를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에 쓰이는 약물이다. 혈당 강하 효과라는 공통점 외에도 각 성분이 갖는 장점, 부작용 상쇄 효과로 병용 투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 성분의 조합은 심근경색·뇌졸중·신장질환·혈압 감소 효과도 있다. 보령 관계자는 “트루버디의 품목허가로 보령의 당뇨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당뇨 치료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한 기자 j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