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글러브 채간 사람’ 정찬성 아내 인스타서 공개

입력 2023-09-05 15:14 수정 2023-09-05 15:49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의 아내 박선영씨가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찬성의 은퇴 경기 글러브를 가져간 것으로 추정되는 관객의 얼굴을 공개한 모습. 사진은 별도로 모자이크 처리된 이미지. 인스타그램 캡처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의 은퇴 경기 글러브를 가져간 것으로 추정되는 관객의 얼굴이 공개됐다.

정찬성의 아내 박선영씨는 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정찬성의 은퇴 경기 영상 캡처 사진을 공개하며 “글러브 채간 사람 찾았습니다. 돌려주세요”라고 요구했다.

박씨는 이어 “좀비 팬이라면 돌려주세요”라며 ‘코리안좀비체육관’ 주소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 관객이 한 손에 글러브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박씨는 손가락 모양의 스티커를 통해 이 관객을 ‘글러브 채간 사람’으로 지목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은퇴 경기 직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정찬성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군가 경기 직후 글러브 한쪽을 가져갔다는 사실을 전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찬성은 당시 상황에 대해 “글러브를 풀고 왼손에 들고 가고 있었다”며 “손으로 인사를 해주면서 일부러 왼손을 뻗지 않았는데, 누가 손목을 채서 하나를 가져갔다”고 했다.

이어 “그거는 가지고 있고 싶었는데…”라며 “(글러브) 하나가 없잖아. 그래서 남은 하나도 던져버렸다”고 했다.

그러고선 “그거 가져간 애 너무한 거 아니냐. 내 마지막 글러브를. 너무 심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만 박씨가 ‘글러브 채간 사람’으로 지목한 관객의 얼굴을 공개한 것을 두고선 과한 조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박씨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내려간 상태다.

유명인이나 그 주변에서 일반인의 얼굴을 공개해 논란이 된 적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다.

SSG 랜더스 최주환이 지난 6월 자신의 개인 통산 1000호 안타볼을 잡은 관객에게 공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며 팬의 얼굴을 공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SSG 랜더스 최주환이 지난 6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1000호 안타볼을 잡은 관객의 얼굴을 공개한 모습. 사진은 별도로 모자이크 처리된 이미지. 인스타그램 캡처

당시 최주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우세했다.

그러다 해당 관객이 최주환에게 공을 돌려주고 최주환 역시 얼굴 공개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